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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해체는 우리 선택…훗날 다시 모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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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2

마지막 싱글 '론리'로 7년 활동 종료…"소속사 재계약은 논의 중" 
음원차트 1위 석권해 12연타 히트…"여름 노래 아닌데 사랑해줘 감사" 

걸그룹 씨스타 [스타쉽 제공]
걸그룹 씨스타 [스타쉽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우리의 선택이지만 저희도 아쉽죠. 하지만 7년간 서로를 위해 살았으니 이제 자신에게 더 집중할 길을 찾기로 했어요."(보라)

데뷔 7년 만에 해체하는 걸그룹 씨스타(효린, 보라, 소유, 다솜)는 인기 정상에서 의외의 선택을 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멤버들은 "앞길이 확실해서 해체하는 것은 아니다. 몇 년을 더 활동해도 아쉬워하는 지금 이 상황을 똑같이 맞을 것이니 용기 내 결정한 것"이라고 심정을 말했다.

"사람들이 씨스타답게 정점에서 '쿨하게' 헤어진다고 말해줘 고마웠어요. 사실 우리가 소속사와 트러블도 없고 멤버들 간에 불화도 없거든요. 7년간 문제없이 행복하게 활동했으니 넷의 각기 다른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했죠.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나이도 생각 안 할 수 없었고요."(보라, 다솜, 효린)

전날 공개된 마지막 싱글 '론리'(Lonely)는 이날 오전 7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이들은 두 번째 싱글 '가식걸'로 차트에서 처음 1위를 한 데 이어 이 곡까지 12연타 히트를 기록했다. 데뷔 싱글을 빼고는 모든 앨범이 차트 정상을 찍은 셈이다.

보라는 "솔직히 이번에는 1위를 기대하지 않았다"며 "여름 노래가 아니어서 계절에 맞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팬들에게 더욱 고마웠고 기뻤다"고 말했다. 소유도 "많은 분이 여름 노래를 예상했을 것"이라며 "신나는 노래가 아니어서 아쉬워할 줄 알았는데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나 다솜은 "난 1위를 할 것 같았다"고 웃으며 "해체를 발표한 뒤 많은 분이 아쉬워 해줬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곡이어서 기대를 해주셨다"고 거들었다.

'론리'는 이별을 암시하는 노랫말이 담긴 서정적인 R&B 곡. 그간 씨스타가 선보인 '소 쿨'(So Cool)과 '러빙 유'(Loving U),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셰이크 잇'(Shake It),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 등의 시원한 여름 댄스곡과 다른 분위기다.

마지막 싱글 '론리' 재킷 [스타쉽 제공]
마지막 싱글 '론리' 재킷 [스타쉽 제공]

마카오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는 7년간의 추억을 정리하듯 아련한 분위기가 녹아있다.

보라는 "우린 늘 하던 데로 즐겁게 촬영했다"며 "슬프다고 애써 분위기를 잡진 않았다. 대신 마지막이란 의미가 있으니 더 즐겁게 촬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7년간 가장 기뻤던 순간을 묻자 다솜은 2011년 '소 쿨'로 SBS TV '인기가요' 1위를 했을 때를 꼽았다.

"그때 감격스러워서 많이 울었어요. 1위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선후배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축하받아 너무 기뻤죠. 그 전곡 '니까짓게'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처음 1위를 했지만 그땐 무대가 아닌 대기실에서 상을 받았거든요."

보라는 2012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연 첫 단독 콘서트를 꼽았다.

그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며 "관객 한명 한명의 소리, 날씨, 공기 모두 기억난다. 그때 일정이 많아 힘들었을 때인데 잘 끝났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수많은 팬이 우리 이름을 외쳐줄 때 정말 느낌이 남달랐다"고 떠올렸다.

마지막 싱글 '론리'로 차트 1위 석권한 씨스타 [스타쉽 제공]
마지막 싱글 '론리'로 차트 1위 석권한 씨스타 [스타쉽 제공]

박수칠 때 떠나는 만큼 언젠가 재결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까.

다솜은 "장담할 순 없지만 언젠가 다시 한 번 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우리는 사이가 좋아서 나쁘게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선배들을 봐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후회는 없겠느냐는 물음에는 "어떤 선택이나 결정이든 후회는 따르기 마련"이라며 "물론 아쉽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우리 선택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멤버들은 "회사와 논의 중"이라며 "일단은 1주일간의 짧은 방송 활동에 집중할 것이다. 음원만 내면 팬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하는 활동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론리' 뮤직비디오 장면 [스타쉽 제공]
'론리' 뮤직비디오 장면 [스타쉽 제공]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01 18: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