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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릴 때는 네덜란드 사람처럼 문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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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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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문을 열 때는 네덜란드 사람처럼

전세계로 퍼지는 네덜란드 안전 문화, 더치 리치(Dutch Reach)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교통사고를 목격했습니다. 멈춰 선 택시에서 승객이 내리려고 문을 여는 순간, 택시 옆 좁은 공간을 파고들던 오토바이와 추돌해 넘어지는 '개문사고'였습니다.

개문사고(開門事故)는 열리는 자동차 문과 이륜차 등이 부딪쳐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말합니다. 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크기가 작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보지 못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국에서는 2015년 한 해 동안 474건의 개문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자전거 인구가 많은 영국 등 유럽국가에서는 ‘자전거 천국’ 네덜란드의 개문사고 방지책을 배우자는 움직임이 한참입니다.

(출처: 영국 텔레그라프)

더치 리치(Dutch Reach)

네덜란드 사람들의 차 문 여는 방식입니다. 문에 가까운 손이 아니라 반대쪽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몸을 돌려 문을 여는 겁니다. 그러면서 차량에 접근 중인 물체나 사람을 살피는 거죠.

네덜란드는 '더치 리치'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운전면허 시험에도 포함시킬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더치 리치'가 자전거 운전자의 생명을 구한다고까지 말을 하는데요.

(출처: 영국 텔레그라프)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더치 리치는 최근 미국에도 상륙했습니다. 메사추세츠주는 지난달 운전자 교본에 더치 리치를 포함시키고 운전자들에게 이를 지키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www.npr.org)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올 상반기에 무려 2천200만대를 넘겼습니다. 교통사고 건수는 증감을 오가는 반면, 자전거와 이륜차 교통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도로교통공단)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수 년 전부터 개문사고 방지 활동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과 강릉시는 각각 2014년과 2016년에 택시 승객용 사이드미러를 무상 배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도 ‘더치 리치’를 배우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더치 리치’보다 이륜차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 개선이 우선이라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차량 사이로 곡예운전을 하거나 앞 차가 정차하면 좁은 틈새로 곧바로 치고나오는 등, 도로 흐름과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이륜차 운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치 리치'는 타인의 안전을 위한 자동차 탑승자의 매너죠. 이륜차 등의 운전자도 함께 매너운전·안전운전을 해야 더치 리치의 사고 예방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20 1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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