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커버이미지

모니터 속 그녀들을 구해주세요

로고이미지 쉐어앤케어 (shareNcare)

2017.09.19

디지털 성폭력 예방 캠페인 #1



더 이상 끝날 것 같지 않아, 
그 날 이후 아침마다 자살을 고민합니다.

 "선영아(가명), 이 동영상에 너 나오는 것 같아. 한번 확인해봐."
 나의 동의 없이 전 남자친구가 찍은 나의 나체 모습들. 영상을 보는 순간 머리 속이 하얗게 되어버렸습니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디지털 성폭력 영상물의 주인공이 된 나. 
 급하게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피해신고를 하였습니다.



 "영상 올라온 사이트를 방통위에 먼저 신고하세요. 그게 절차라서요. 그리고 영상물 증거 확보는 피해자가 직접 해주셔야 됩니다."

 원칙적으로 웹하드 삭제요청, 토렌트나 기타 해외사이트는 방통위에 신고해서 삭제를 먼저하라는 답변.


 수사가 먼저인 것 같은데... 심지어 채증까지 피해자가 직접 해야 된다니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그날부터 미친 듯 모든 사이트를 뒤져 내 동영상을 찾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퍼져버린 동영상. 직접 제가 찾고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삭제해도 계속 나타나는 나의 동영상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동영상 삭제 업체에 매달 200만원을 지불하고 동영상 삭제와 채증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억울했습니다. 피해는 제가 봤는데 피해자가 삭제 요청과 삭제를 위해 힘들게 모은 돈을 지불해야하다니.. 심지어 전부 지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10일 정도가 흘러 사이버수사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동영상 캡처 증거에 채증 시간과 피해자 성기가 나와야 증거가 됩니다."

 정말 수치감으로 그 당시에는 한강에 가서 자살까지 고민했습니다. 캡처에 내 성기 노출이 없으면 죄를 물을 수 없다니요...


 다시 그 영상물을 재생시키면서 직접 또 그 영상을 보는 엄청난 고통. 결국 제 성기가 나온 영상을 직접 캡처하고 출력하여, 처음 보는 남성들에게(경찰) 제 성기 캡처를 보여줘야 했습니다. 도와주는 형사님들 마음도 이해하지만 제 마음은 끝도 없이 난도질당했습니다.


 또 다시 떠오르는 자살의 유혹...




 고소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어려움은 배제된 절차들... 저와 같은 이유로 신고를 꺼리거나 포기, 심지어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의 동영상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나의 신상정보, 조롱하는 제목과 댓글들로 말이죠. 말 못할 수치심과 불안함, 사회의 왜곡된 시선까지.




몰카 성범죄 70% 벌금형, 솜방망이 처벌 탓 재범율은 53% (2016. 한국여성변호사회), 약한 처벌에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는 가해자(유포자), 반면 사회로부터도 외면 받아 숨어 살아야하는 피해자.


 "피해자는 나인데 왜 나만... 언제 이 일을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결국 극단적인 선택들


 결국 일부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걸면 다른 가족이 받아요. 자살했다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동영상 삭제 업체, 김호진 대표)

 하지만 디지털 성폭력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 피해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도 모르게 떠도는 영상이나 사진 

10만건 이상 추정.


 더 이상 무관심으로 방치해서는 안되는 사회적 문제. 디지털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세가지가 필요합니다. 


1) 범죄 발생과 재범을 막기 위한 처벌 강화와 정책, 국회 입법활동 

2)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영상 삭제 지원, 심리치료 등의 피해자 대책 수립 

3) 가장 중요한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변화





물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마냥 지켜볼 수만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쉐어앤케어는 당장 시급하고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함께 돕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인지.


 생애보장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생명보험회사가 기금을 출연하여 설립. SOS 생명의 전화기/농약안전보관함/자살유가족 심리지원/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까지 꾸준한 자살예방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극심한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자살고위험군인,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들의 자살방지를 위한 '심리치료'를 지원하려 합니다.



지금 쉐어앤케어에서 공유버튼 클릭하시면 1천원이 기부 됩니다.

바로 참여해주세요.▶


*본 캠페인의 후원금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를 통해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치료에 전액 사용됩니다.

*디지털 성폭력 피해로 도움이 필요하시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핫라인 02-817-7959과 cybersv.hotline@gmail.com으로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지금 공유만으로 1천원을 기부 하실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공유로 함께 해주세요. 



추천 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