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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지어진 자동차 이름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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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한글로 지어진 자동차 이름을 알아보자!]


쏘나타, K5, 포터, 카니발 등... 최근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이름 중에는 한글로 된 것이 없다. 모델명은 물론이고, 각종 기술 명칭, 엔진 이름 등 한글명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니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오늘날 국산차 이름은 대부분 외국식이다.


공들여 만든 자동차가 세계시장에서 잘 팔리려면 한글 이름보다는 알파벳으로 된 외국어 이름이 더 잘 통할 수 있다. 자동차 이름은 고위 경영진이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작명 전문가들의 치열한 조사와 연구 끝에 결정된다. 

그래도 우리 민족 최고의 유산 '한글날'이 된 오늘, 아쉬운 마음은 지울 수 없다. 대한민국 역사 속 한글로 된 자동차 이름을 모아봤다. 

▲한글날을 맞아 그 몇 대 안되는 한글 자동차 이름을 알아보자.


맵시, 맵시나

1982년 새한자동차는 '맵시'를 출시했다. 새한자동차는 훗날 대우자동차가 되고 GM대우를 거쳐 지금의 '한국지엠'이 된다. '맵시’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새한자동차 맵시


이전에 판매되던 '제미니'를 부분변경해 출시한 모델이다. 현대 포니 2에 밀려 많은 판매량을 올리지는 못했다. 


83년 새한자동차가 대우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후 수개월 동안 생산하다가, ‘맵시나’라는 부분변경 모델로 재등장 하기도 했다. 


▲대우자동차 맵시나


쌍용 무쏘


1993년 처음 등장해, 2005년까지 생산된 쌍용 ‘무쏘’다. 단종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도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모델이다.


▲쌍용 무쏘


‘무쏘’는 코뿔소를 뜻하는 ‘무소’를 경음화한 이름으로, 코뿔소가 지닌 강인한 힘과 의지를 느끼게 한다. 스페인에서는 무쏘(Musso)라는 발음이 ‘여성의 성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코란도 훼밀리’라는 이름으로 변경해 판매한 바 있다.


출시 당시,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직수입한 2.9리터 디젤 엔진을 적용해 화제가 됐으며, 이후 라이선스를 취득해 창원 공장에서 엔진을 직접 생산해 탑재했다.



▲쌍용 무쏘 스포츠


누비라


‘세계를 누비는 우리의 차’라는 슬로건을 달고 등장한 대우자동차 ‘누비라’다. 에스페로의 후속 차종으로 1997년 처음 등장해 2002년까지 생산됐다.


▲대우 누비라 1세대




‘누비라’는 ‘이러저리 거리낌 없이 다니다’라는 의미를 내포했다. 광고영상에서 지리산 노고단까지 거침없이 올라가던 누비라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된 1세대 모델은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의 손을 거친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2002년까지는 ‘누비라 2’라는 2세대 모델이 판매됐으나, 배기량 문제로 중형차로 분류돼 판매는 부진했다.



▲대우 누비라 2세대


야무진


한 때 우리나라에는 '삼성자동차'라는 회사가 있었다. 지금의 르노삼성이다. 삼성차 시절인 1998년, 1톤 트럭 ‘야무진’이 출시됐다. 처음에는 'SV110'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으나 '99년에 ‘야무진’으로 차명을 변경했다.


▲삼성 1톤 트럭 야무진


▲적재용량을 늘린 야무진 1.2톤 모델 광고


‘야무진’은 ‘Yes! Mount the Zone of Imagine’의 이니셜을 딴 말이다. 하지만, 우리말 ‘야무지다’와 같은 발음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 이같이 이름을 붙였다고 당시 삼성차는 밝힌 바 있다.


이 차는 닛산 아틀라스 100을 베이스로 제작해, 국내 1톤 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현대 포터, 기아 봉고에 밀려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삼성차 파산 이후에는 부품 공급이 중단돼 에프터 서비스 문제로 큰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베이스가 된 닛산 아틀라스 100


예쁘자나


아래 차는 차명이 이색적이게도 ‘예쁘자나’다. 예쁘자나는 파워플라자(Power Plaza)라는 국내 전기차 전문 제작업체가 2010년에 처음 선보인 순수 전기차다.



▲파워프라자 예쁘자나 R2


이후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모습을 보이며,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판매를 위한 차는 아니다. 


예쁘자나는 작은 차체를 가졌음에도 가공할 만한 동력성능을 보인다. 파워플라자 측은  최신 버전 ‘예쁘자나 R2’가 이론상으로 1회 충전으로 무려 765km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속도 199km/h, 0-100km/h 가속은 4.6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6.25 전쟁 후 드럼통을 펴서 만든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시발자동차'도 있다. 


내년 한글날에는 새로운 한글명 자동차를 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미지 : 각 브랜드, 픽사베이, 한국학 중앙 연구원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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