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이미지

돌아온 크리스뱅글! 레드스페이스 컨셉트 공개

등록일2017.12.01 13:12 조회수1170



2000년 쯤 자동차계를 들었다 놨던 전 BMW 디자인 수장 크리스 뱅글이 돌아왔다. 그것도 아주 독특한 자동차와 함께.


무려 17년간 BMW 디자인을 이끌었던 크리스 뱅글은 현재 자신의 독립 디자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번 LA 오토쇼에 중국 국영 기업인 CHTC과 함께 제작한 전기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레드스페이스(REDSPACE)'는 뉴욕이나 상하이와 같은 메가시티를 위한 제안이다. 세계적인 거대도시에 속하는 서울도 메가시티의 범주에 포함 시킬 수 있으므로 레드스페이스가 적용될 수 있겠다.


이 차의 디자인은 독특하다. 복잡하고 좁은 도로를 요리조리 잘 다니기 위해 작은 차체를 갖췄다. 위로 올라갈 수록 넓어지는 소위 앞짱구, 뒷짱구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차체 길이가 2,977mm, 폭은 1,663mm로 스마트 포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회전반경은 동급 모델 중 가장 작다고 한다. 이 정도면 삼청동 2차선 도로에서도 유턴이 가능하다.


휠베이스는 1,441mm로 포투보다 약 43cm나 짧기 때문에 포투 같은 '폼'은 안난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포투보다 훨씬 짧은 휠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실내는 훨씬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엔진이 없는 데다가 폴딩은 물론 회전가능한 시트를 효율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이다.


레드스페이스는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도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수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가분수 디자인이 적용된 것은 태양광 패널 면적을 늘리고, 더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레드스페이스는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했다. 좁은 주차장에서 문콕을 할 일도, 체면 구기며 내 배가 얼마나 튀어나왔나 확인하게 될 일도 없다. 문 위로는 20mm 정도의 처마가 있어 비를 맞지 않으면서 우산을 접고 탈 수 있다. 오염된 비는 안 맞는 것이 상책.


꽉 막힌 교통체증 속에서도 짜증 낼 필요가 없다. 운전하지 않을 때만 완전히 나타나는 17인치 스크린을 통해 게임, 영화 감상, 채팅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드스페이스는 움직이는 업무공간이 될 수도 있다. 스티어링 휠을 대시보드 위로 접고 운전석을 뒤로 돌린 뒤 지붕에 설치된 테이블을 내리면 작은 회의실이 된다. 바쁜 도시인들에게는 시간이 곧 돈이라는데, 이 정도면 돈 벌어주는 자동차다.


안전과 승차감에도 나름대로 신경을 썼다. 디자인 하우스 측 설명에 따르면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충돌 안전성을 높였으며 독특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은 일반 소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서스펜션은 이탈리아 레이싱 엔지니어가 디자인했으며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최고속력은 120km/h, 1회 충전으로 최장 13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무래도 주행거리는 획기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겠다.


놀라운 사실은 레드스페이스가 실제 생산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컨셉트카라는 점이다. CHTC는 이번 오토쇼에서 시장반응을 살핀 뒤 구체적인 양산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과연, 레드스페이스는 도시문제에 대한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이미지 : Chris Bangle Associates S.R.L

박지훈 jihnpark@carlab.co.kr



# 현재 인기 토픽

플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