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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스포츠카를 SUV로 만들어 봤다

등록일2017.12.20 17:22 조회수7626

▲ 벤틀리 벤테이가 뮬리너

포드 머스탱을 SUV로 만든다면? 페라리 488을 SUV로 만든다면? 

이런 생각은 자동차 애호가라면 한 번쯤 해봤음직 하다. 내 얼굴에 배우 조인성의 몸매를 붙인다고 해도 마누라는 꿈쩍도 안 할테지만 혼종 자동차라면 눈길이 가게 마련.

마침, 영국에 소재하고 있는 자동차 판매 전문 회사 '제닝스모터그룹(Jennings Motor Group)'에서 SUV와 스포츠카를 합친 컨셉트카 8대를 소개했다.

알파 로메오 4C

알파 로메오 4C는 가장 처음으로 SUV 화를 생각했던 차다. 역삼각 그릴과 보닛까지 이어지는 V자 라인, 노려보는 듯한 헤드램프는 4C 얼굴을 그대로 이식했지만 크게 어색하지 않다.

▲ 4C

이미 알파 로메오에 SUV 스텔비오(Stelvio)가 있기 때문일까. 사실 그들이 가진 역삼각형 그릴은 헤드램프 모양이 달라도 어떤 모델이든 비슷한 얼굴로 보이게 한다.

 스텔비오

2017 포드 머스탱

다음 타자는 머스탱이다. 미국을 상징하는 스포츠카 중 하나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다. 머스탱 SUV는 낯익은 얼굴에 비해 뒤로 이어지는 차체는 낯설다 못해 어색하다.

 머스탱GT

포드 엣지(Edge)나 익스플로러(Explorer) 등에 익숙해서일까? 머스탱이 가진 스포티함을 담아 내기에는 둔해보인다. 무엇보다 짧은 보닛은 머스탱의 늘씬한 느낌을 잃어 버렸다.

 엣지 

 익스플로러 

쉐보레 카마로 ZL1

머스탱의 등장에 라이벌 카마로가 빠질 수 없다. 머스탱처럼 어색한 모습일까 걱정되지만 겉모습은 확연히 차이 난다. 카마로는 자연스러운 비율이 잘 맞아 떨어졌다. 커다란 리어 윙이 사라진 점은 아쉽다. 

 카마로 ZL1

실제 카마로 ZL1은 과격한 성능을 갖고 있다. 커다란 보닛 아래에는 쉐보레 6.2리터 LT4 V8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90.1kg.m를 발휘한다. 실제 카마로 SUV가 등장해 머슬 SUV 시대가 오는 것도 재미있을 듯?

혼다 NSX

제닝스는 가솔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도 SUV화 했다. 3.5리터 트윈 터보 V6 엔진과 전기 모터 3개를 갖춘 혼다 NSX는 통합 출력 573마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날렵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NSX

다만, 제닝스가 바꾼 NSX는 정말 혼다를 사랑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사고 싶지 않은 디자인이다. 전기모터와 조합돼 있는 미드십 엔진과 9단 변속기를 넣기에는 억지로 추켜 올린 보닛도 비좁아 보인다. 

BMW i8

제닝스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에서 빠질 수 없는 BMW i8도 SUV화 했다. 여기까지 오니 제닝스 디자인이 다소 기복이 심해보이지만 i8 SUV는 멋진 디자인을 하고 있다.

 i8

  X6

제닝스의 i8은 정통 SUV가 아닌 X6와 같은 SAC(쿠페형 SUV) 형태다. BMW가 X6와 X4로 재미를 본 만큼 이번 디자인은 독일 본사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정도로 멋지다. 

맥라렌 720s

람보르기니가 슈퍼 SUV 우루스를 만든 만큼 맥라렌이라고 SUV를 못 만들까? 물론 맥라렌은 아직 SUV를 만든 이력이 없기에 람보르기니와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

 720s

다만, 제닝스가 만든 맥라렌 SUV와 같은 형태는 아니기를 바란다. 디자이너는 날렵하고 멋져 보이던 맥라렌 얼굴을 벌에 쏘여 부풀어 오른 코처럼 만들어 놨다. 범퍼에 비해 작아 보이는 공기 흡입구도 한참 부족해 보인다. 

페라리 488

이쯤 되면 제닝스 디자이너가 무서워질 지경이다. 488 SUV는 닷지 캘리버와 닮은 차체에 페라리 얼굴을 하고 있다. 아무리 페라리가 람보르기니와 자주 비교 돼도 이런 SUV는 안 만들 것 같다. 아니, 페라리 팬으로서도 반대다.

 488 

 닷지 캘리버

제닝스 측은 스포츠카나 슈퍼카 목록에 빨간색 페라리가 없으면 불안하다며 이런 괴작을 만들어 냈다. 다만, SUV와 관련하여 여러 억측에 확실한 답을 안 하고 있는 페라리지만 과연 언제까지 콧대를 높이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애스턴마틴 V12 밴티지

밴태지 SUV는 카마로나 i8처럼 그나마 SUV가 잘 어울린다. 대형 SUV 차체와 밴태지 얼굴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다만, 이 얼굴이 애스턴마틴의 새 디자인 코드를 적용한 것은 아니라는 점. 

 V12 밴태지

제닝스가 그린 8대는 재미로 보는 컨셉트카이지만 그만큼 SUV 시장 인기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과연, 끝까지 SUV를 만들지 않고 콧대를 높일 회사가 있을지?

이미지:제닝스모터그룹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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