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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의 경제학] 당신의 선물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등록일2018.09.21 11:33 조회수772


한 해운업체에서 ‘전쟁 가방’을 추석 선물로 나눠줬다는 것이 화제가 되었다. 이에 한 업체에서는 재난대비 용품을 추석 선물용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두 손에 든 선물세트는 포장만 다를 뿐, 그런데 어쩐지 작년과도, 재작년과도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설렜던 마음은 잠시, 우리가 받을 선물은 이미 정해져 있던 것이다. 햄, 치약, 참치…우리는 왜 이 굴레 속에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추석 선물세트의 경제학

추석 선물세트 결정은 대부분 인사팀에서 이뤄진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까. 인사팀 담당자는 “가장 중요한 건 가격대다. 가격대가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지급하는 추석 선물 세트의 경우 대부분 3~5만 원 대를 넘지 않는 선에서 책정된다. 김영란법 이후 대내외적인 선물 가격은 이를 넘지 않는 게 일반적. 가격이 결정되고 나면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최적의 가성비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제품들은 있다. 오랜 노하우(?)로 축적된 추석 선물세트 가이드인 셈. 인사팀 담당자는 “가공, 즉석식품 류를 선호한다. 아무래도 과일은 농사 형편이나 날씨 등에 의해 가격 편차가 크고, 맛도 일정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스팸이나 참치 같은 가공식품류는 오래 두어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 “선택의 폭이 크진 않지만, 사람들이 최대한 선호하는 제품을 선물하려고 한다.” 같은 값에 가성비와 선호도를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

 

회사 추석선물세트 베스트 5

우리가 한 번쯤 받아봤을, 또 집에 들고 갈 마성의 선물세트 5개를 만나봤다. 이중 당신이 받은 추석 선물이 한 가지는 있을 것이다.

 

1. 언제든 필요하니까 생활용품

샴푸, 린스,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이 포함된 선물세트. 언젠가는 반드시 사용하게 되는 소모성 제품이라, 인기가 높은 편이다. 브랜드나 성분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타 선물세트에 비해 가성비가 좋고, 실제로 개별 제품을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자취하는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2. 집안 비상식량 햄과 참치

햄과 참치 선물세트 ⓒ아이마켓

햄과 참치야말로 유행을 전혀 타지 않는 대표적인 가공식품이다. 유통 기한이 긴 편이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으면서, 단품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다른 요리의 부가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3. 명절 음식의 필수 식용유

식용유(카놀라유)를 포함한 주방 혼합 선물 세트ⓒ아이마켓

추석선물세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는 제품.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모여 앉아 전, 튀김 등 기름을 활용해 조리하는 음식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라. 물론 전만큼 식용유의 활용도가 줄어든 편이라 최근에는 간장, 식초, 올리고당 등 각종 재료를 모은 혼합세트가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4. 걱정과 안부를 담은 건강식품

견과류나 수제청과 같은 건강식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아이마켓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제품이다. 비타민이나 오메가3 등 건강 보조제뿐만 아니라, 견과류나 건과일, 수제청 등 핸드 메이드 건강 식품으로 선물의 폭이 확장되고 있다.

 

5. 제철 과일을 보내는 정성 과일 세트

추석은 과일이 가장 탐스럽게 익기로 유명하다. -물론 올해는 선택받은 과일들에 한한 이야기일 수있지만-특히 사과, 배, 감 등은 알이 꽉 차고 맛있다. 과일을 선물하는 마음은 예로부터 정성이 담겨 있다. 직접 먹지 않고 부모님이나 친척들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글│ 정은주 기자(jej@i-db.co.kr)

산업정보포털 i-DB│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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