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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집밥 먹이세요"…사료제조 프로그램 최초 개발

등록일2017.03.22 11:25 조회수920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사료제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료를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수제 사료를 만드는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료 영양·가격 정보와 개체 맞춤형 사료 급여량 정보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고 농진청은 전했다..

사료 먹는 강아지들
사료 먹는 강아지들[농촌진흥청 제공=연합뉴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조8천억 원으로 3년새 두 배나 커졌고, 이 가운데 사료 시장은 30% 내외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펫팸족'(펫+패밀리·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늘면서 사료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안전한 것을 먹이려고 하는 수요가 높지만, 국내산보다 수입산 사료의 품질이 더 좋다는 인식이 많아 수입 브랜드가 프리미엄 사료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아울러 시판 사료의 경우 원료종류·배합비 등이 영업기밀로 간주돼 수제 사료 제조가 쉽지 않고, 동시에 전문 지식 없이 사료를 제조해 파는 경우도 많아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사료제조 웹프로그램은 농축산물과 수산물 등 엄선된 식품 307종과 이들 식품의 단백질, 지방, 칼슘 등 17가지 영양성분 자료 틀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농업 전문 포털 사이트 '농사로'(www.nongsaro.go.kr) 생활문화 메뉴에 탑재되며,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로 접속 시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동물(개·고양이) 품종과 성장·활동 단계, 체중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원료를 선택하면 영양소 요구량에 따라 사료 배합비율과 급여량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또 식품 가격정보도 함께 제공돼 적은 비용으로도 영양소와 에너지 함량을 맞춘 고품질의 식단을 짤 수 있으며, 국외에서 통용되는 반려동물 사양 표준(NRC, AAFCO)을 적용해 해외에서도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수제 간식 제조 예시
수제 간식 제조 예시[농촌진흥청 제공=연합뉴스]

가정에서 활용한다면 수시로 제조해 신선한 상태의 수제 사료를 먹일 수 있고, 나아가 중·소규모 반려동물 사료 업체 등에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료를 제조한다면, 신제품 개발을 통해 주문형 사료 시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제조업체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료관리법 제12조 규정에 따른 사료의 성분등록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숙지해 사업화해야 한다.

사료제조업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영업소에서 본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업화를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사료제조업등록을 우선 완료해야 한다.

농진청은 국내 펫산업박람회에 이 프로그램을 출품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를 추진하는 한편, 애견카페 등 중소규모 사료업체 기술지원 및 국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농가형 펫푸드 시범사업 추진 시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업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규모 사료업체를 중심으로 기술이전 또는 컨설팅을 통해 업체 실정에 맞는 활용 방법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hi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22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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